유교로 평화 미래 만든다…안동서 동아시아 유교문화 청년포럼
동아시아 청년들이 세계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북 안동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국학진흥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19일부터 닷새 동안 국학진흥원 등에서 동아시아 유교문화 청년포럼을 연다.

나라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에서 선발한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청년 40여명이 참여한다.

16일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분쟁과 갈등으로 대변할 수 있는 지금 상황이 동아시아 미래를 어둡게 한다.

서로 이해하고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각국 이익을 우선한 결과다.

따라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동 가치로 평화의 미래를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동아시아 공통 문화전통인 유교에서 동질성을 확인하고 미래 평화를 만들어나갈 세계시민 핵심 가치를 놓고 머리를 맞댈 자리를 마련했다.

19일에는 서경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유교문화와 동아시아 정체성'을 주제로 강의 한다.

청년들은 '유교문화 속 세계시민, 세계시민 유교문화'를 주제로 조별 토론하고 '동아시아 청년 목소리-우리 미래'를 놓고 발표한다.

또 한국 유교책판, 하회마을, 대구 근대역사박물관 등을 답사한다.

안동은 유교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유네스코도 이를 인정해 유교 삶 공동체를 형성한 하회마을과 유교 이념을 전승하고 전파한 한국의 서원(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그들 삶의 기록인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렸다.

청년들은 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기록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래 가치에 주목할 것으로 본다.

유교 이념에 기반한 동아시아 도덕공동체 의미를 확인하고 그 가능성을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이러한 고민 흔적을 포럼이 끝나는 시점에 '동아시아 청년 선언'으로 발표한다.

조현재 국학진흥원장은 "선현들 기록에 남아 있는 유교가 가진 평화 메시지를 동아시아 청년들이 공유함으로써 이를 동아시아 미래 평화에 철학 기반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