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IX USA 디렉터 "국민캐릭터 카카오프렌즈로 美시장 노크"

사라 리 디렉터 "케이콘 NY·LA로 자신감…럭셔리 백화점에도 팝업매장"

"캐릭터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쉽지는 않겠지만 뚫지 못할 이유도 없답니다."

글로벌 대세 K-캐릭터로 부상한 카카오프렌즈가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할 채비를 마쳤다.

카카오IX(대표 권승조)의 미국 현지법인인 '카카오IX USA'를 책임지는 리저널 디렉터 사라 리 씨는 지난달 케이콘(KCON) 뉴욕과 이달 케이콘 LA를 통해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리 씨는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K팝을 필두로 한 K웨이브가 부흥기처럼 물결을 일으키고 있고, 카카오프렌즈는 대표 K캐릭터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하리라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16~18일 열리는 케이콘 LA에서는 'KCON × 라이언' 콜라보레이션을 한정판 상품으로 선보인다.

카카오프렌즈 라이언이 'KCON' 글자가 새겨진 블랙 후디를 매치해 귀여우면서도 힙(hip·유행에 밝음)하고, 스웨그(swag·멋진 허세) 넘치는 콘셉트이다.

케이콘 전시장의 카카오프렌즈 부스는 여름 바캉스 콘셉트로 꾸몄다.

하반기에는 미국 유명 백화점의 팝업 스토어 론칭도 예정돼 있다.

미국 3대 럭셔리 백화점 중 하나로 꼽히는 블루밍데일 뉴욕 3번가 본점과 소호거리점, 샌프란시스코와 LA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점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카카오프렌즈를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봉제 완구류부터 휴대전화 케이스 등 테크류, 문구류(스테이셔너리), 거울·배게·담요 등 리빙 제품까지 다채롭다.

K팝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콜라보레이션 기획상품도 내놓았다.

트와이스 멤버 9명이 직접 드로잉한 캐릭터를 핀·배지 등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사라 리 씨는 "작년 여름 케이콘 LA에 처음 참가한 이후 아마존 몰에서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 내 인지도를 견고히 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인 라스베이거스 라이센싱 엑스포 2019에도 참가해 글로벌 캐릭터로서 세계 시장에 명함도 내밀었다.

리 씨는 "미국 시장에서는 디즈니와도 경쟁할 수 있다.

한국 대표 K캐릭터의 저력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카카오IX USA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LA에 카카오프렌즈 상설 판매점을 론칭하겠다는 구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