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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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재팬'.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수입맥주와 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급감했다. 일본 여행도 줄면서 엔화 환전까지 같이 감소했다.

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였다. 전달 수입액 790만4000달러에서 45.1%로 급감했다. 올 7월 수입 맥주 1위는 벨기에로 456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49.5%나 증가했다. 2위는 미국 맥주(444만3000달러), 3위는 일본, 4위는 네덜란드(310만달러)였다.

일본 맥주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맥주 수입액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도 1위를 유지했고, 월별 수입액에서도 1위를 비켜준 적이 없다. 지난달 본격화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인 것이다.

렉서스나 도요타 등 일본차의 국내 판매도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수입차는 2674대 판매에 그쳐 3946대가 팔린 전월보다 32.2% 감소했다.

국민들이 일본 여행을 보이콧하면서 엔화 환전도 줄었다. 국내 5대 시중 은행인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이 지난달 고객에게 환전해 준 엔화는 총 225억엔(약 2579억원)이었다. 이는 한 달 전인 6월 244억엔보다 7.7% 감소한 수치다. 7월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을 고려하면 환전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