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사고 현장/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이월드 사고 현장/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청년이 놀이기구에 다리가 끼면서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 놀이공원이 얼마 전에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EBS '극한직업'에서는 이 놀이공원 직원들의 일상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직원들이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103m 놀이기구 위를 올라가거나 불꽃놀이를 위해 약 4000개의 화약을 8시간 동안 설치하는 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52분쯤 대구 달서구의 이월드에서 근무 중인 A(24)씨는 허리케인'이라는 롤러코스터 레일에 오른쪽 다리가 끼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승객 20여명을 태운 롤러코스터 열차의 마지막 칸과 뒷바퀴 사이의 좁은 공간에 서서 열차가 출발하고 10m 정도를 같이 타고 가다가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운행 중이던 열차가 되돌아온 뒤에야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놀이공원의 큰 음악 소리 등으로 인해 A씨의 구조 요청이 잘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이 A씨의 다리를 지혈한 뒤 병원으로 이송, 절단된 다리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월드 측과 A씨를 상대로 안전준수사항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