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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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런던, 파리, 베를린, 호주 등에서 이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세계에서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친중파 세력도 곳곳에서 ‘맞불 집회’를 열며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약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여자들은 '홍콩 경찰은 야만적인 행위를 멈춰라', '보리스 존슨 총리는 중국에 굴복할 것인가' 등의 팻말을 들고 "송환법 반대", "홍콩을 구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집회 참여자는 영국 통치 시절 홍콩 깃발을 들고 있었다.

반면 집회장 인근에서는 중국 본토 출신으로 추정되는 친중파 시위대가 중국 국기를 흔들며 "반역자", "하나의 조국, 하나의 중국", "홍콩은 영원히 중국 땅이다" 등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가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프랑스 파리의 생 미셸 광장에서도 집회가 열려 "송환법 반대", "홍콩과 함께 단결하자" 등의 팻말을 든 시민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 지지 구호를 외쳤다. 여기에도 친중파 시위대가 몰려와 “매국노”라며 비난을 일삼았다.

독일 베를린 도심에서도 200여 명의 시민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50여 명의 친중파 시위대도 인근에서 이들을 비난하는 집회를 했다.

앞선 16일에도 오후 호주 멜버른, 시드니,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등에서도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호주 거주 화교와 중국 유학생 등이 주축이 된 친중 시위대는 송환법 반대 진영 바로 앞에서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중국 국가를 부르거나 "중국은 하나다"를 외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