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NBC 조사…64% "자유무역 美에 좋다", 27% "나쁘다"
총기난사 관련 68%, 재발 우려…54%, 트럼프 일정 책임


미국 국민 가운데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비율은 높아진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美국민, 자유무역 지지 ↑…트럼프 경제운용 지지 ↓"
1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SJ이 지난 10~14일 NBC방송과 공동으로 미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64%가 자유무역이 미국을 위해 좋다고 밝혔다.

반면 27%는 자유무역이 미국에 나쁘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권 말기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초기 조사에 비해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 비율이 높아졌다.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반대 비율은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말기에는 51%대 41%,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17년 4월 조사에서는 57%대 37%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 방식에 대해서는 49%가 지지를, 46%가 부정적 평가를 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에서의 `51% 대 41%', 지난 7월 조사에서의 `50% 대 34%'에 비해 긍정 평가는 줄어들고 부정적 견해는 높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7월 45%에서 43%로 소폭 하락했다.

2020년 대선에서 40%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를, 52%는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잇따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31명이 숨진 가운데 68%는 인종 등을 이유로 한 백인 민족주의에 의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의 총기난사 사건 대처와 관련, 36%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를 지지했지만 52%는 비판적 평가를 했다.

또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언급이나 트윗 등으로 총기 난사 사건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총기 규제와 관련해 62%는 군사용 스타일의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를, 89%는 총기 구매자에 대한 백그라운드 체크(신원조회) 확대를 각각 지지했다.

정신질환이나 중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의 총기 접근을 제한하는 이른바 '붉은 깃발법'(red flag law)에 대해서는 76%가 지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