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노동자들이 시내 한복판에서 장비 안전사고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 건설노동자 승용차 매단채 고공시위 "크레인전도 보상요구"
19일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4시부터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 앞에서 크레인에 승용차를 매단채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승용차 안에는 현재 노동자 1명이 탑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제주시 해안동 한라산 국립공원 생태복원 현장에서 사업자의 무리한 작업 요구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한라산국립공원 생태복원사업 임시야적장 현장에서 작업 도중 25t 유압 크레인이 넘어가는 전도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작업이 불가하다고 했지만 사업주가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작업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고 발생 50여일이 지났지만, 발주처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물론 시공사와 하도급사 등이 사고 수습에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크레인 전도에 따른 수리비 등 조속한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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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