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일본산 석탄재 폐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 가운데 시멘트업계가 일본산 석탄재를 국내산 석탄재 또는 다른 원료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시멘트 업계는 환경부의 수입석탄재 환경안전관리 강화 방안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수입 석탄재를 국내산 석탄재 또는 점토 등 다른 원료로 대체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멘트 제조를 위해 사용된 석탄재 규모는 총 315만t으로, 이 가운데 해외에서 수입한 석탄재(40.6%) 128만t이 전량 일본에서 수입됐다.

협회는 "정부의 수입 석탄재 환경안전관리 강화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시멘트 업계는 국내 석탄재 수급 불안정으로 원료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국내 발전사와 협력해 국내산 석탄재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연자원인 점토 광산 개발 등 대체원료도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제시했다.

협회는 다만 "지금까지 일본산 석탄재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통관 전·후 여러 단계에 걸쳐 방사선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해왔으며 한 차례도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며 석탄재 수입에 따른 환경 문제 유발 가능성은 없었음을 강조했다.

협회는 "국가 기간산업인 시멘트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시멘트 업계도 정부 정책에 따라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시멘트업계 선언 "일본산 석탄재, 국내산 등으로 대체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