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특별위원회 꾸려 산업계 지원…"日 수출규제 대응"
고려대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계를 지원하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고려대는 이달 안에 연구부총장을 중심으로 한 '산업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체의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고려대는 그간 전담부서를 두고 산업체와 연구진을 연결해 기술 개발을 지원해 왔지만,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산학협력 신청서를 제출하면 특별위원회에서 신속하게 대처, 지원하기로 했다
고려대가 보유한 특허 등 지식재산권도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특별위원회는 통상, 조세, 수입국 다변화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계에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 제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예컨대 기업이 일본의 자율준수규정(ICP)을 인증받은 기업으로 거래선을 변경하거나 일본 이외의 경쟁력 있는 기업을 찾을 때도 학교 내 각 분야 전문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위원회는 공학 관련 연구소 외에도 교내 기업경영연구원, 아세아문제연구소, 일민국제관계연구원, 평화와 민주주의 연구소, 글로벌 일본연구원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생태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산업체와 함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해 국내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려대에 앞서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 자립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팀·지원단을 구성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