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중소기업 500곳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5년간 총 200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부산 강서구의 선박엔진부품 수리업체 종합폴스타 직원이 태블릿PC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부산 강서구의 선박엔진부품 수리업체 종합폴스타 직원이 태블릿PC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협력해 스마트공장 구축 자금과 운영 자문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이 체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짓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의 기초 단계를 조성하는 ‘스마트화 역량 강화 컨설팅’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마트화 역량 강화 컨설팅은 포스코 고유의 생산현장 경영혁신기법(QSS)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방안을 찾는 사업이다. 포스코ICT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에너지 절감·재고관리·생산라인 자동화 등 공장 개선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기업에 선정되면 6개월간 별도 부담 없이 전문 컨설턴트의 현장 방문을 통한 진단과 스마트화 컨설팅을 받는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은 중소기업에 사업당 2000만~1억원을 지원한다.

포스코의 이 같은 중소기업 스마트화 지원사업은 2013년부터 지속 추진해온 것으로, 중소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여주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총 197억원을 들여 121개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이끌었다.

부산 강서구의 선박엔진부품 수리업체 종합폴스타(대표 김철규)는 지난해 포스코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으로 수작업하던 모든 제품의 공정 관리를 QR코드(격자무늬 2차원 코드) 시스템으로 바꿨다.

포스코 지원단은 이 업체의 제품과 공정 간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관리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QR코드로 제품의 기본 정보부터 작업지시 내용 확인, 작업공정 추적과 위치 파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장희철 종합폴스타 연구소장은 “각 공정 작업자는 무선 태블릿 PC로 제품의 입출고 상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매출과 생산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9 세계경제포럼’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뜻한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51년간 제철소를 운영하면서 쌓은 경영혁신 기법을 중소기업 스마트화로 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