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엔 "아직 실체 없어…본인 해명 철저히 촉구"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박지원 의원은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법개혁을 완수할 수 있다면 임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와서 개혁을 완수시킨다고 한다면 국가의 큰 발전을 이끈다고 생각해 임명을 환영한다"며 "저는 그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다만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해명을 철저히 촉구하고, 이런 것에 관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의혹만 있지 실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그대로 임명해버리니까 뭐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조 후보자에 대해 요지부동의 한 방이 야당에서 나올 수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장외투쟁 계획에 대해서는 "뜬금없다.

자다가 봉창 때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막말 비난을 한 데 대해선 "국내 인민들에 대한 정치용"이라고 해석했다.

또 북한 미사일 발사를 비판한 박 의원에 대해 북한 측이 이날 '망탕 지껄이지 말라'는 반응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선 "웃어넘기지 그러면 뭘 하겠나"라고 했다.

더 나아가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브루투스 너마저', '박지원 너마저'라고 차례로 언급한 뒤 "북한의 심정을 이해는 한다"고 밝혔다.

'브루투스 너마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등장하는 줄리어스 시저의 명대사로 절대적으로 신뢰한 인사에게 느낀 배신감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박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북한이 자신의 비판 발언으로 느꼈을 아픔이 그만큼 컸기에 막말성 비난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저는 줄기차게 북한이 교류 협력을 통해 평화와 경제발전을 하자는 온건파에게 난처한 입장을 만들어 가는 것을 규탄했다"며 "강경파에게 구실을 주는 북한의 처사는 옳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향한 북한의 비판에 대해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웃어넘긴다"고 말했다.
北비판 받은 박지원 "'박지원 너마저' 北심정 이해는 한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