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현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잇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현 파월 의장에 대한 무리한 수사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 기류가 형성된 탓에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준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연준 의장으로서 인준을 마치기 위해서는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회의 표결에서 각각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일단 상임위인 은행위원회를 통과하기가 어렵다. 현재 은행위원회는 총 24명으로, 공화당 13명과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화당 전원이 워시 후보에 찬성표를 던지면 통과가 무난하지만, 문제는 톰 틸리스 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이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완전히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반대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30일 틸리스 의원은 워시 후보가 “통화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자격 있는 후보자”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법무부는 합리적인 사람이 범죄 의도를 지닌 것으로 해석할 수 없는 위원회 증언을 근거로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정치적 간섭이나 법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적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도 이런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틸리스 의원이 반대할 경우 인준안은 최소 통과 기준인 13표(과반)를 얻을 수 없다. 이론상으로는 틸리스 의원 홀로 내년 초 의원직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차기 의장 인준을 방어할 수도 있다. 상임위를 어떻게든 통과한다 해도 리사 머코스키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