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울리는' 송강이 배역에 자신감을 보였다.

배우 송강은 20일 서울시 동대문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싱크로율과 가장 잘맞는 사람은 나 같다"고 주장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등으로 유명한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신흥 '비주얼 천재' 송강은 김조조(김소현)에게 첫눈에 반해 좋알람을 울리는 황선오 역으로 발탁됐다. 무려 9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류하게 된 것.

황선오는 부잣집 아들에 모델 출신, 빼어난 얼굴까지 모든 걸 다 가진 다이아몬드 수저다. 좋알람의 알람 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지만 사실 마음속이 공허한 캐릭터다.

송강은 "항상 오디션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데, 이번엔 아쉬움 없이 모든 것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나정 PD는 "정말 많은 사람을 봤고, 모델부터 아이돌까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는데 송강 씨는 모델, 아이돌 같은 외모였는데 어릴 때부터 연기자 준비만 해 온 친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팅 때부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어떤 땐 장난스럽고, 어떤 땐 다부지고 매번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좋아하면 울리는' 연출은 KBS 2TV '눈길', '쌈, 마이웨이'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나정 PD가 맡았다. 이나정 PD는 '눈길로 제67회 이탈리아상 TV드라마·TV영화 부문 프리 이탈리아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로맨스 어플이 보편화 된 후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된 세상에서 달라진 개인과 사회의 모습을 그려낼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첫 공개된다.

김소연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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