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茶브랜드 '오설록', 홀로서기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차 브랜드 '오설록'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설 법인인 오설록에 해당 사업부 관련 자산·부채·인력·계약 일체를 313억8400만원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10월 1일부터 독립적인 경영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올해 9월 아모레퍼시픽 기업집단의 소속사로 편입 예정이다.

이번 독립법인 출범은 기존 아모레퍼시픽의 사업부 운영 당시보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다.

오설록은 1979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성환 선대회장이 제주도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개간하며 조성한 녹차밭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브랜드명은 눈 쌓인 한라산 정상의 모습(雪)과 푸르른 차밭(綠)의 장관에 탄복하는 감탄사 '오'와 어우러져 지었다.

서혁제 오설록 대표이사는 "오설록은 우리나라 고유의 차 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한 창업자의 아름다운 집념에서 시작돼 우리 녹차의 대중화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철저한 책임 경영을 통해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는 대한민국 대표 명차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차 전문 서비스 직군 인력을 채용·관리하는 ㈜그린파트너즈도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오설록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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