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자수견본집', 정일근 '저녁의 고래'…국내 최초 한영대역 신작 시집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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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집에는 각각 신작 시 20편과 함께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시인들이 직접 풀어낸 에세이, 평론가 해설이 실려 있다. 한국어 시와 영문 번역본을 나란히 실어 독자들이 시인의 생각과 문학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내 몸에 내려앉은 지명>으로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김 시인의 <자수 견본집>은 끊어지고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언어들과 이미지를 담아낸 시들을 모았다. 책에 실린 영문 번역본은 시인이자 번역가인 그가 자신의 시적 의도를 잘 살리도록 직접 번역했다.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영어를 내 시로 체험해 보며 전에 없던 표현 영역을 많이 찾아냈다는 점에서 보람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