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지속되던 항공주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일 양국 간 대립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韓·日 대립 소강국면…항공株 하락 진정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2만305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4월 15일 3만7750원을 기점으로 지속 하락해 이달 16일에는 2만2850원까지 떨어졌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4월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각각 45.51%, 51.90%, 43.04% 떨어졌다. 이로 인해 총 1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가 잦아들었다. 이들 종목의 20일 종가는 16일에 비해 각각 3.04%, 3.23%, 2.51% 상승했다.

최근 한·일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이후 항공주의 조정폭은 더욱 커졌다. 일본 여행 기피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각 항공사의 일본 노선 비중(전체 노선 중 일본 노선 수)은 11~43%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양국 정부가 관계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가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고, 곧 양국 외교장관 회담도 열린다”며 “최악의 상태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