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1일 오후 2시 시 전역에서 동시다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길 터주는 방법은 ▲ 교차로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로 이동한 후 일시정지 ▲ 일방통행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로 이동 후 일시정지 ▲ 편도 1차로 경우 오른쪽 가장자리로 차량의 진로를 이동하며 저속으로 이동 또는 일시정지 ▲ 편도 2차로에서는 소방차가 1차로로 운행할 수 있도록 1차로에서 2차로로 이동해 운행 ▲ 편도 3차로 이상에서는 소방차량은 2차로로, 일반차량은 1·3차로로 양보하면 된다.
소방기본법(제21조) 개정으로 출동 중인 소방차에 대한 양보는 의무사항이며, 위반시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방차 우선통행 방해 차량 단속은 총 4건으로, 각각 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은 309건으로, 총 1천245만원의 과태료(건당 4만~5만원)가 부과됐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시행령에 따라 이달 1일부터는 소방시설 주변에 정차 및 주차했을 경우 기존의 2배인 8만(승용자동차 등)~9만원(승합자동차 등)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 12일 오전 8시 문 닫힌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2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오전 10시 30분 백화점이 문을 열면 명품 매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 마음에 드는 상품을 사려는 이른바 ‘오픈런’ 현장이다. 주요 브랜드들이 인상을 앞둔 만큼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인가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어보니 10명 중 8명은 중국인 고객이다. 이 백화점 한 명품매장 직원은 “꾸준히 중국인 고객이 많긴 했지만 연휴에 가까워지면 고객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인근 롯데백화점 한 화장품 매장에도 직원이 4명이나 되지만 모두 고객을 응대하느라 쉴 틈이 없다. 가까이 다가가니 귀에 들리는 말은 명품 매장과 마찬가지로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 이 매장 직원은 "최근 들어 외국인, 특히 중국인 고객이 확 늘었다"며 "한번에 몇 백만원어치 사가는 고객들이 종종 있는데, 조금 전 한 고객도 가족들 선물을 산다며 한번에 400만원어치 넘게 사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中관광객 전년대비 52% 증가 예상백화점·면세점 등 유통업계는 연휴 기간 한국의 설과 중국의 춘절을 동시에 맞아 분주한 모습이다. 춘절은 우리나라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이다. 올해는 춘절 연휴는 15일부터 23일까지 총 9일로 역대 가장 길다.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기간 방한 중국인은 1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춘절 연휴 혼잡을 피하고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휴 2주 전부터 한국을 미리 찾았던 관광객 수를 더하면 최대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절 연휴 기간에 방한하는 중국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 행렬이 이어지면서 16일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약 505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도 41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전날부터 18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면서 차량 이동이 늘어 정체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귀성 방향 정체는 오전 6~7시께 시작돼 오전 11시부터 정오 사이 가장 혼잡하고, 오후 5~6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 방향은 오전 9~10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 사이 가장 극심해지고, 오후 10~11시께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오전부터 주요 구간에서는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오전 7시 30분 기준 경부선 부산 방향은 북천안~천안 부근 9㎞, 천안분기점~천안 호두휴게소 부근 11㎞, 옥산휴게소 부근~청주분기점 17㎞ 구간에서 정체가 나타났다.중부선 남이 방향은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 대소분기점~진천 부근 6㎞, 서청주 부근 2㎞ 구간이 막혔고, 서해안선 목포 방향 역시 순산터널 부근 2㎞와 서평택 부근~서해대교 8㎞ 구간에서 차량이 밀렸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망향휴게소 부근∼천안 분기점 부근 6㎞와 천안 분기점∼천안 호두휴게소 부근 11㎞, 옥산 분기점 부근∼청주 분기점 17㎞ 구간에서도 정체가 이어졌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 분기점∼감곡 부근 10㎞ 구간에서도 차량이 느리게 이동했다.오전 8시 기준 서울 요금소 출발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안팎, 울산 약 6시간, 목포 약 4시간 40분, 대구 약 5시간 20분, 광주 약 4시간 20분, 강릉 약 3시간 10분, 대전 약 2시간
인간은 때때로 가장 눈부신 지성으로 세계를 해석하려 들지만, 결국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사랑이라는 겸허한 언어로 세상을 다시 배우게 된다.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처럼 이 문장은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삶을 가장 조용히, 그러나 가장 깊게 설명해 준다.시간은 1947년 가을의 프린스턴.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가 가라앉고 세상이 새로운 질서를 갈구하던 그해, 가을 햇살이 오래된 돌담의 이끼 사이로 낮게 스며들던 어느 날이었다. 서늘한 바람을 가르며 ‘존 포브스 내쉬’라는 이름의 한 청년이 천천히 캠퍼스에 발을 들인다. 훤칠한 키에 창백한 안색, 무언가에 쫓기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그 기묘한 눈빛은 단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미 학계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온 이 젊은 천재를 향해 "전설이 될 사람"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정작 내쉬에게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예의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그는 세상과의 모든 정서적 연결을 스스로 끊어낸 채, 오직 단 하나 ‘아무도 풀지 못한 독창적인 문제’를 찾아내는 데만 자신의 온 생을 걸려는 듯 보였다. 그에게 있어 일상적인 대화는 소음에 불과했고, 인간관계는 논리적 가치가 없는 비효율의 극치였다. 그의 방 창문에는 타인의 목소리가 결코 투과하지 못하는 투명한 벽이 세워져 있었고, 그가 휘갈겨 쓴 노트 위에는 인간의 언어가 아닌 오직 신의 언어라 불리는 수학만이 기하학적인 형상으로 존재했다.내쉬는 강의실에 앉아 남이 가르치는 지식을 흡수하는 것을 거부했다. 대신 그는 홀로 창가에 서서 유리창 위에 복잡한 수식을 써 내려가며, 굴절되는 빛의 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