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면서 미 국채금리가 다시 하락한 점을 주시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35포인트(0.66%) 하락한 25,962.4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14포인트(0.79%) 내린 2,900.5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4.25포인트(0.68%) 밀려난 7,948.56을 기록했다.

지난주 시장을 강타했던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줄었지만, 시장은 관망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Fed는 당시 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글로벌 상황과 약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오는 23일에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됐다. 통화정책과 금리정책에 대한 전망이나 단서가 나올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만기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하락해 1.54%를 기록했다. 재차 1.6% 아래로 내려가면서 금리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백악관은 현재 미국 경제의 상태가 견고하다고 밝혔지만, 외신들은 경기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한 조치가 마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payroll tax) 인하를 오래 생각했지만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양한 감세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S&P500지수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주가 1.40%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 모건 등 은행주들은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페이스북은 1.27% 하락했다. 반면 주택용품 유통 체인 홈디포 주가는 2분기 순익 호조로 4% 넘게 상승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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