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에서 1주일이면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의회 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집무실에서 루마니아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초단기 승전을 호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에도 말했고 앞으로도 언제든 말하겠지만 이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싸우고자 한다면 1주일 안에 이길 수 있지만 1천만명을 죽일 생각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파키스탄 총리를 만나 행한 발언과 유사한 것이다.

다만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발언에 비하면 그 가능성을 힘주어 배제한 셈이다.
트럼프 "1주일이면 아프간에서 승전" 거듭 주장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1주일안에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저 1천만명을 죽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이기려고 한다면 아프간인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고 전쟁은 그야말로 1주일안에 끝날 것"이라고 극언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아프가니스탄은 경악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아슈라트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미국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한 해명을 요구할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차 언급한 것은 미국 특사가 현지의 반정부 무장세력인 탈레반과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중동의 카타르로 떠났다는 국무부 발표가 나온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안이 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될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그들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협상하고 있고 좋은 협상이 되고 있으며 결과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