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적 통화정책·가상화폐 출현으로 금 수요 증가"
모비우스 "금값 더 오른다…어느 가격대에서건 금 사야"
미국의 투자 전문가인 마크 모비우스는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가상화폐 출현으로 인해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비우스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금은 장기적으로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를 것"이라며 "통화 공급량이 늘고 늘고 또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나는 어느 가격대에서건 금은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포트폴리오의 약 10%를 금괴에 할당하라고 조언했다.

모비우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장기화와 최근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기둔화 우려는 한층 커졌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는 노력과 함께 미친 듯이 화폐를 찍어낼 것"이라며 "중국과 다른 곳에서도 금리 인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비우스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 화폐의 출현이 금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비우스는 "나는 가상화폐를 '심리적 통화'라고 부른다"며 "비트코인을 믿거나 다른 사이버 통화를 믿거나 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의 득세와 함께 금을 포함한 진짜, 실체가 있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