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는 대한항공이 전날 한일관계 경색에 따른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고려해 일부 노선의 공급을 조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1면에 실었다.
이 신문은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에선 방일을 회피하는 움직임이 나와 일본 노선의 수요 감소가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한국 항공사에 일본 노선은 '달러 박스'로 불리는데 이번처럼 큰 폭의 재검토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에서의 방일 기피 움직임은 자국의 항공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며 한국 항공사 8곳의 감축 대상에 포함된 일본 노선이 60개 이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2면에 '한국 감편(減便) 지방에 영향' 제하의 기사에서 "(노선의) 재검토는 한일의 지방 노선 일부로, 대도시를 오가는 비즈니스 승객에 대한 영향은 한정적으로 보이지만 일본의 지방 관광업 등에는 영향도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산케이는 대형 여행사 JTB를 인용해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예약 상황은 이달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 감소했고 9월에는 50%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는 이달 70%, 9월 80% 각각 줄었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지방 노선의 운휴가 지방 관광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아사히카와(旭川) 노선 등 운휴에 의해 한국행 노선이 없어지는 공항도 있어 방일객의 소비를 거둬들이고 싶어하는 지방경제에는 타격"이라고 전했다.
산케이는 "다만, 일본의 항공 3사의 경우 한국 노선의 편수는 구미 노선 등과 비교해 적어 대한(對韓) 의존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이용자 감소가 실적에 주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