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용 반대 국민청원 하루 만에 4만명 증가…분노한 청년들 촛불시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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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 모씨(28)의 논문 관련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를 중심으로 청년층 사이에서 분노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사람이 하룻새 4만명 늘었고, 일부 대학생들은 조 후보자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21일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졸업한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촛불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학생은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 당시 이화여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열었던 점을 들어 “부정한 수단을 사용해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며 촛불집회를 제안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촛불집회의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1917명이 촛불집회 개최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찬성률을 보이자 고파스에서는 오는 23일 촛불집회 개최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 촛불 집회 개최 글을 작성한 사람은 “2000명에 가까운 재학생 및 졸업생 분들이 촛불집회 찬성했기에 금요일에 촛불집회를 개최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곧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조씨를 고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연구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고, 그 분야 지식도 없는데 논문에 이름을 올려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입학관들을 속여 고려대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며 “업무방해죄 아니냐”고 말했다. 조씨가 현재 재학 중인 부산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학생회는 조국 딸에 관해 촛불을 들어주세요’라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조 후보자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대의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도 딸 조씨가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미국서도 생물학 박사 6~7년 해서 제대로 된 논문 한두 편만 건져도 성공적인 박사생활을 했다고 한다”며 “2주 참여하고 1저자 논문을 쓰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서울대에서 미성년 논문 저자를 전수조사했을 때도 공저자로 참여한 경우는 있어도 1저자는 없었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정유라처럼 조국 딸의 본명을 공개하고 고려대 합격과 의전 합격이 정당했는지를 수사해야 한다”며 “정유라는 고교 졸업장도 뺏어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조 후보자 등에 따르면 딸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이던 2008년 충남 천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뒤 A교수를 책임저자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딸 관련 의혹이 커지면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의 글에 동참한 사람은 7만 476명(오후 3시기준)에 달한다. 하룻새 동참자가 4만여명 늘어난 것이다.
반면 일각에선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일 올라온 ‘청와대는 조국 후보자의 임명을 반드시 해주십시요’라는 게시글에 동의하는 사람은 3만5782명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21일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졸업한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촛불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학생은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 당시 이화여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열었던 점을 들어 “부정한 수단을 사용해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며 촛불집회를 제안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촛불집회의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1917명이 촛불집회 개최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찬성률을 보이자 고파스에서는 오는 23일 촛불집회 개최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 촛불 집회 개최 글을 작성한 사람은 “2000명에 가까운 재학생 및 졸업생 분들이 촛불집회 찬성했기에 금요일에 촛불집회를 개최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곧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조씨를 고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연구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고, 그 분야 지식도 없는데 논문에 이름을 올려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입학관들을 속여 고려대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며 “업무방해죄 아니냐”고 말했다. 조씨가 현재 재학 중인 부산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학생회는 조국 딸에 관해 촛불을 들어주세요’라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조 후보자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대의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도 딸 조씨가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미국서도 생물학 박사 6~7년 해서 제대로 된 논문 한두 편만 건져도 성공적인 박사생활을 했다고 한다”며 “2주 참여하고 1저자 논문을 쓰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서울대에서 미성년 논문 저자를 전수조사했을 때도 공저자로 참여한 경우는 있어도 1저자는 없었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정유라처럼 조국 딸의 본명을 공개하고 고려대 합격과 의전 합격이 정당했는지를 수사해야 한다”며 “정유라는 고교 졸업장도 뺏어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조 후보자 등에 따르면 딸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이던 2008년 충남 천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뒤 A교수를 책임저자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딸 관련 의혹이 커지면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의 글에 동참한 사람은 7만 476명(오후 3시기준)에 달한다. 하룻새 동참자가 4만여명 늘어난 것이다.
반면 일각에선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일 올라온 ‘청와대는 조국 후보자의 임명을 반드시 해주십시요’라는 게시글에 동의하는 사람은 3만5782명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