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전(全)은행 계좌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은행 계좌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는 KEB하나은행 인터넷뱅킹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기업고객이 보유한 모든 은행 입출금 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이 한꺼번에 조회된다. 신한·국민·우리·농협은행을 비롯해 외국계은행(SC제일·한국씨티은행), 지방은행까지 총 19개 은행이 대상이다.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자금을 계좌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갖고 있는 계좌의 하루별 잔액 현황 보고서를 출력할 수도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대부분 여러 은행을 거래하기 때문에 계좌 통합관리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라며 “당장 기업 자금담당 실무자의 업무 효율화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고객에 대한 디지털 서비스 확대 방안의 일환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업무가 디지털로 전환된 개인고객 부문과 달리, 기업고객 부문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린 편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개인사업자 고객이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 기업뱅킹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기업고객에게 모바일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도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엔 기업고객 전용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전면 개편했다.

이 같은 서비스 개편은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고객을 새롭게 발굴하는 효과도 있다고 KEB하나은행 측은 분석했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개인고객뿐 아니라 기업고객까지 보다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편의성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