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채용설명회 방식도 온라인이 대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금감원 채용 소셜라이브를 진행했다.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방식도 온라인이 대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금감원 채용 소셜라이브를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경영직렬 1차 객관식 필기시험은 공인회계사(CPA) 문제 유형과 비슷했어요. CPA를 공부했기에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올 하반기 공개채용을 위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금감원에 지원해 합격한 네 명의 신입사원이 출연해 ‘나는 이렇게 금감원에 입사했다’란 주제로 자신의 합격기를 들려줬다. 금감원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약 30분간 실시간으로 중계했으며 시청자들에게 온라인으로 현장 질문도 받았다. 이 방송은 22일 기준 1만8000회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30일에는 인사담당자가 출연해 채용특집 2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날 유튜브 방송에는 경영, 경제, 법, 정보기술(IT) 직렬에서 한 명씩 신입사원이 참여했다. 방송은 △지원동기 △자기소개서 작성 △필기시험 노하우 △면접 △입사 후 이야기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변호사로 금감원에 입사한 도승지 씨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워 금융과 공적인 업무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안정현 씨(경영직렬)는 자소서 작성과 관련, “금감원은 지원자 모두에게 1차 필기시험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자소서로 서류전형을 하지는 않지만 면접에 대비해 성실히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서류 접수 후 두 차례 필기시험, 두 차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1차 필기시험은 객관식 전공(50문항)과 영어 어학성적(토익, 텝스 등)이다. 2차 필기는 전공지식과 논술시험으로 치러진다. 김유량 씨(경제직렬)는 “경제학은 미시, 거시, 계량경제학 세 부문에서 출제됐다”고 전했다. IT직렬의 김다혜 씨는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공학 등에서 문제가 출제됐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빅데이터, 블록체인 관련 문제도 나왔다”고 말했다.

안정현 씨는 “금감원 홈페이지에 있는 보도자료는 금감원의 최신 정책 방향을 알 수 있어 필기시험과 면접 때 매우 유용했다”며 자신만의 준비 비법을 공개했다. 면접과 관련해 김유량 씨는 “최근 금감원에서 이슈가 된 내용이 집단토의의 주제로 자주 출제되므로 홈페이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