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모터는 전기강판(실크론 스틸) 소재를 사용한다. 코발트 소재는 전기강판보다 가격이 80배 이상 비싸 경주용 자동차 같은 특수한 경우에만 쓰인다. 이 회사는 코발트 배합을 조절해 모터 성능은 높이고 단가는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황영일 대표는 “코발트로 만든 모터가 개발되면 성능을 좌우하는 회전력을 전기강판 모터보다 5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며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와 공동으로 2022년까지 부품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로봇, 산업제어 설비용 토크센서와 홀센서 자성부품을 자동차와 산업용 부품 제조회사에 공급해 지난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치과용 고속모터와 신장투석기 등 의료기기 모터에 들어가는 특수 자성부품도 생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성 소재 코팅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니켈 합금에 0.2㎛(100만 분의 1m) 두께의 코팅을 입혀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황 대표는 “니켈합금과 전기강판 등 고가의 소재를 대량으로 보유한 데다 10여 종의 측정장비까지 갖춰 국내 및 해외기업과 공동으로 신제품 개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