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 홍콩계 PEF가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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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매각가 5000억원대 수준
매각가 5000억원대 수준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가 서울 남산에 있는 특급호텔 ‘그랜드하얏트서울’(사진) 매각의 최종 인수후보자가 됐다.
21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 소유주인 하얏트그룹의 미국 본사와 매각주관사인 존스랑라살(JLL)은 PAG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20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종 매각가는 당초 거론됐던 6000억원대보다는 낮은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실사 등 후속 절차가 큰 변수 없이 진행된다면 주식매매계약(SPA)은 약 10월께 체결될 전망이다. 부동산투자업계 일각에서 PAG와 메리츠종금증권의 공동 인수설이 제기됐지만, PAG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PAG 측은 메리츠종금증권을 인수금융 주관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얏트 본사는 지난 5월 JLL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에 나섰다. 7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10여 곳이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PAG와 호반그룹 등이 협상해왔다. 지난해 리솜리조트를 비롯해 여러 골프장을 인수하며 관광·숙박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호반건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 내부 사정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7월에 문을 연 그랜드하얏트서울은 국내 최고령 호텔 중 하나다. 이번 매각 대상은 그랜드하얏트호텔 건물 1동과 주변 8757㎡(약 2649평) 규모의 주거용 토지다. 매각이 마무리되더라도 호텔은 하얏트가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PAG는 주거용 토지를 국내 최고급 단독주택 단지 등으로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약 300억달러(약 34조원)를 운용하는 PAG는 2017년 서울 논현동의 오피스 빌딩인 POBA강남타워를 31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국내 부동산 투자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호텔 거래에 이정표가 될 대형 거래”라며 “PAG가 부동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황정환/이동훈 기자 jung@hankyung.com
21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 소유주인 하얏트그룹의 미국 본사와 매각주관사인 존스랑라살(JLL)은 PAG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20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종 매각가는 당초 거론됐던 6000억원대보다는 낮은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실사 등 후속 절차가 큰 변수 없이 진행된다면 주식매매계약(SPA)은 약 10월께 체결될 전망이다. 부동산투자업계 일각에서 PAG와 메리츠종금증권의 공동 인수설이 제기됐지만, PAG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PAG 측은 메리츠종금증권을 인수금융 주관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얏트 본사는 지난 5월 JLL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에 나섰다. 7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10여 곳이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PAG와 호반그룹 등이 협상해왔다. 지난해 리솜리조트를 비롯해 여러 골프장을 인수하며 관광·숙박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호반건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 내부 사정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7월에 문을 연 그랜드하얏트서울은 국내 최고령 호텔 중 하나다. 이번 매각 대상은 그랜드하얏트호텔 건물 1동과 주변 8757㎡(약 2649평) 규모의 주거용 토지다. 매각이 마무리되더라도 호텔은 하얏트가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PAG는 주거용 토지를 국내 최고급 단독주택 단지 등으로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약 300억달러(약 34조원)를 운용하는 PAG는 2017년 서울 논현동의 오피스 빌딩인 POBA강남타워를 31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국내 부동산 투자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호텔 거래에 이정표가 될 대형 거래”라며 “PAG가 부동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황정환/이동훈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