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가입자 세계 첫 100만 돌파
SK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3일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지 140일 만으로, 세계 이동통신사 가운데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가입자 100만 명을 모집했다고 22일 발표했다. 2011년 7월 첫 개통한 4세대 이동통신(LTE)의 초기 가입자 모집 속도와 비교하면 두 배 빠르다. 당시 SK텔레콤은 상용화 7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5G 이용 가입자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SK텔레콤 5G 가입자 분석 결과, 초기엔 30~40대가 가입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달 기준으로는 20대 16.6%, 30대 21.9%, 40대 24.9%, 50대 19.7%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데이터 이용은 늘었다. LTE에서 5G로 바꾼 SK텔레콤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4기가바이트(GB)에서 33.7GB로 약 6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초밀집 통신망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한 전국 ‘SKT 5G 클러스터’ 등의 서비스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10 출시에 힘입어 최근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사의 5G 가입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상용화 69일 만인 6월 10일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이달 200만 명을 넘어섰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다. 증권가에선 연내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었다. KT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는 각각 75만 명, 70만 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함에 따라 세계 5G 생태계를 이끌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초기 5G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동통신장비 시장분석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37%로 1위를 기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