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문, 문제 없어" 이재정 교육감, 네티즌 비난 쏟아지자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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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교육감, 조국 딸 논문 논란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네티즌 비난 쏟아지자
"비난 말고 경청 필요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네티즌 비난 쏟아지자
"비난 말고 경청 필요해"
이재정(75) 경기교육감이 '조국 구하기'에 나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 재학 당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오른 것에 대해 이 교육감은 22일 "아무 문제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후보 따님의 경우 대학 교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를 써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대학입시에 사정관 제도를 도입하면서 여러 활동을 입시평가에 반영했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장려한 것이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부터 '전문적 교육' 경험으로 쌓는 것이었다. 이런 실습이 끝나면 보고서 같은 것을 쓴다. 주로 학부모 가운데 전문인사들이 이 일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세이'라 하는데 우리말에 적절한 말이 없어 '논문'이라 부른다. 미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대체로 이런 '에세이'를 쓰는 훈련을 한다. 이 경우 당연히 제1저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또 "조 후보의 따님의 경우도 대학교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것을 논문이라 한다면 당연히 제1저자는 그 따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 보고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대학입시사정관이 이를 보고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에세이와 논문이 어떻게 같은 개념이냐", "이런 사람도 교육감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재정 교육감에 대한 비난을 시작했다. 이후 이 교육감은 재차 글을 올려 "수년간 논문도 썼고, 에세이도 써 봤으며 흔히 말하는 페이퍼도 썼다. 대학에 20년간 재직하면서 논문지도도 많이 해보았고, 에세이를 과제로 내준 적도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학위논문의 경우 흔히 dissertation, 학기중이나 학기말에 연구결과를 과제로 내는 term paper 또는 research paper가 있다. '에세이'는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보고서, 발표문 또는 수필과 같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교육감은 "학술지에 기고하는 것은 학술지의 권위에 따라 아주 엄격한 등재기준과 심사과정이 있어서 그야말로 대단히 어렵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학술지의 경우 국제적인 기준에 올라 있는 학술지도 있지만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학술지도 있다. 학술지의 등재는 학술지 권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저자가 누구냐에 따라 결정하지는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한편으로 비난하지는 말고 경청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 조 씨는 단국대 의대 A 교수가 주관한 의과학연구소의 2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인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시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대한의학회는 긴급이사회 후 입장문을 통해 "연구가 진행된 시기와 제1저자가 연구에 참여한 시기를 고려하면 해당자(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저자 기준에 합당한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이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후보 따님의 경우 대학 교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를 써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대학입시에 사정관 제도를 도입하면서 여러 활동을 입시평가에 반영했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장려한 것이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부터 '전문적 교육' 경험으로 쌓는 것이었다. 이런 실습이 끝나면 보고서 같은 것을 쓴다. 주로 학부모 가운데 전문인사들이 이 일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세이'라 하는데 우리말에 적절한 말이 없어 '논문'이라 부른다. 미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대체로 이런 '에세이'를 쓰는 훈련을 한다. 이 경우 당연히 제1저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또 "조 후보의 따님의 경우도 대학교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것을 논문이라 한다면 당연히 제1저자는 그 따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 보고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대학입시사정관이 이를 보고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에세이와 논문이 어떻게 같은 개념이냐", "이런 사람도 교육감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재정 교육감에 대한 비난을 시작했다. 이후 이 교육감은 재차 글을 올려 "수년간 논문도 썼고, 에세이도 써 봤으며 흔히 말하는 페이퍼도 썼다. 대학에 20년간 재직하면서 논문지도도 많이 해보았고, 에세이를 과제로 내준 적도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학위논문의 경우 흔히 dissertation, 학기중이나 학기말에 연구결과를 과제로 내는 term paper 또는 research paper가 있다. '에세이'는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보고서, 발표문 또는 수필과 같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교육감은 "학술지에 기고하는 것은 학술지의 권위에 따라 아주 엄격한 등재기준과 심사과정이 있어서 그야말로 대단히 어렵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학술지의 경우 국제적인 기준에 올라 있는 학술지도 있지만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학술지도 있다. 학술지의 등재는 학술지 권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저자가 누구냐에 따라 결정하지는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한편으로 비난하지는 말고 경청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 조 씨는 단국대 의대 A 교수가 주관한 의과학연구소의 2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인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시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대한의학회는 긴급이사회 후 입장문을 통해 "연구가 진행된 시기와 제1저자가 연구에 참여한 시기를 고려하면 해당자(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저자 기준에 합당한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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