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치과원장/사진=KBS
'제보자들' 치과원장/사진=KBS
'제보자들'에서 치과 치료 후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한 치과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한 치과에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를 받고 피해자들을 만났다.

한 피해자는 "8월에 앞니 두 개를 레진 치료라고 해서 치아의 자국을 지우러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에 주장에 따르면 단순히 치아에 생긴 얼룩을 지우고 싶었다. 그런데 해당 치과의 원장은 윗니에 충치가 조금씩 있다며 잇몸마취 상태에서 윗니 10개를 갈아버렸다.

이에 피해자의 치아 상태를 살펴본 다른 치과 전문의는 "충치가 확실하지 않고 충치가 없었다고 보이는데 (윗니를) 많이 갈아버린 것"이라며 "(의사가 한) 행위 자체로만 보면 상해다"라고 진단했다..

과잉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A원장에게 제작진은 "피해자분들께서는 단순히 치아 하나 치료하러 갔는데 동의도 안 받은 상태에서 8~10개 발치를 해서 피해를 많이 봤다고 얘기하더라" 물었다.

이에 A원장은 "치과 진료는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치료다. 동의 없이 진료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 그거는 환자분의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이번 사건으로 대인기피증에 걸려있고, 사람이 정말 무섭다"고 토로했다.

한편, 제작진이 파악한 결과 피해자들의 수는 약 450여 명 정도로 나타났다. 현재 문제의 치과는 폐업을 한 상태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