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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대통령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NGO 탓' 발언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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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비판 노린 NGO 행동일 가능성"…구체적인 증거 제시 못 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와 관련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비정부기구(NGO)를 배후로 지목하는 발언을 해 비난을 자초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느는 배경에 브라질 정부에 대한 비판을 확대하려는 NGO의 행동이 개입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NGO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그런 의혹의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의 발언은 평소 NGO를 부정적으로 간주하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통령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NGO 탓' 발언에 비난 쇄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환경 관련 NGO들은 '무책임하고 경박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브라질환경보호연구소(Proam)의 카를루스 보쿠이 소장은 "NGO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르고 있다는 말인데, 이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 무책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 지부의 하울 발리 사회환경정의국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대단히 가볍고 무책임하다"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현 정부는 통제 불능 상태인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가 7만3천건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산불(3만9천759건)의 배 가까운 규모다.

    INPE는 올해 산불 발생 빈도가 2013년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산불 발생 급증세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공약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환경단체는 주장했다.

    실제로 올해 산불은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는 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짙은 연기 때문에 항공기들은 산불이 난 지역을 우회해 운항하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NGO 탓' 발언에 비난 쇄도
    앞서 INPE는 올해 7월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의 면적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78%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독일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1억5천500만 헤알(약 480억 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최근 취소했고, 노르웨이 정부도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에 대한 신규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열대우림 훼손이 심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INPE 소장을 경질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개발하지 말라는 것은 브라질의 발전을 저해하려는 국제사회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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