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이후 16승 6패 평균자책점 1.70…완벽한 FA 타이밍"
"나이와 부상 이력은 감점 요소…계약은 빨리하는 게 좋아" 조언도
MLB닷컴 "올해 최고 선발 류현진, FA 시장도 흔들 것"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40㎞대 공으로도 무대를 평정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흔들 태세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2년 연속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 이번 FA 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눈부신 2019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2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로 활약 중이다.

그의 화려한 투구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작됐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01이닝을 소화하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70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라고 전하며 "류현진이 FA 시장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2018시즌 종료 뒤 메이저리그 입성(2013년)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FA 시장에 나오지 않고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그의 올해 연봉은 1천970만 달러(약 215억원)다.

올 시즌 종료 뒤 류현진은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에는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도 없다.

MLB닷컴은 "이번에는 류현진이 진짜 FA가 된다.

류현진에게는 완벽한 시점"이라고 밝히며 "FA 투수 시장에서 게릿 콜과 매디슨 범가너 이야기만 들리는 게 아니다.

댈러스 카이클, 로비 레이, 잭 휠러를 언급하는 관계자도 많다.

그리고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발 투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MLB닷컴 "올해 최고 선발 류현진, FA 시장도 흔들 것"
구단 관계자들도 류현진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한 내셔널리그(NL) 임원은 MLB닷컴에 "류현진은 삼진을 많이 잡거나, 시속 100마일(약 161㎞)의 빠른 공을 던지지 않고도 압도적인 투구를 한다.

정말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고 칭찬하며 "나는 류현진의 투구를 보는 걸 좋아한다.

매우 놀랍고 독특하다.

야구에서 '독특한 스타일'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칸리그(AL) 소속 구단의 한 단장은 "그라운드 위에서 류현진은 매우 강하다.

스트라이크존을 절묘하게 사용하고, 범타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AL 팀의 임원은 "류현진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여러 구종을 갖췄고 그 구종을 어떻게 섞어 던져야 하는지 아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류현진에게도 감점 요소가 있다.

나이와 부상 이력이다.

류현진은 30대에 접어들었고, 2015년 어깨 수술을 받는 등 자주 부상으로 이탈했다.

NL 구단의 임원은 "나이는 정말 애매한 요소다"라고 했다.

"관점의 차이가 있다.

포스트시즌에 내보낼 투수를 고르라면 나는 류현진보다 카이클이나 범가너를 택하겠다"라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AL 구단의 FA 협상 전문가는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최정상급 투수보다 다소 낮게 평가될 수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빠르게 계약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FA 시장에서 장기전을 펼치면 금액이 더 떨어지는 사례도 많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