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패스트트랙 올린 선거법 통과하려는 움직임 보여"
나경원 "정개특위, 긴급 안건조정위 추진…선거법 표결 저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2일 "여당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선거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저희 당은 긴급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해 이를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은 정개특위에서 180일을 보장하는 게 법의 정신이지만, 여당이 일방적으로 표결처리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건조정위는 이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안건의 심사를 위해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구성된다.

6명으로 구성돼 최장 90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정개특위는 더불어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돼 있어 한국당만의 요구로도 안건조정위 회부가 가능하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법 제57조에 규정된 안건조정위는 활동기한이 그 구성일로부터 90일로 돼 있다"며 "다만 간사 합의로 90일보다 줄일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건조정위로 회부됐을 때 (여당이) 이를 또다시 90일 이내에 표결처리하려 한다면 국회법을 또 한 번 더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법도 없고 국민도 없는 민주당의 목적은 딱 한 가지, 본인들의 독재 국가 완성이다.

저희는 기필코 막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