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에도 '방한 일본인' 증가…中관광객도 '사드 이전' 회복"
올해 7월 방한 입국자 수는 작년 같은달보다 15% 늘어난 145만명으로 뚜렷한 인바운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을 회복한 데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도 한·일관계 악화 영향을 받지 않고 늘어난 영향이다.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23일 공개한 ‘7월 출입국자 통계’에서 지난달 외래객 입국자는 전년 동월 대비 15% 늘어났고 내국인 순 출국자는 6%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 방한 일본인은 19%, 중국인 27% 늘었으며 관광 목적 방문으로는 각각 19%와 32%로 증가율이 더 높았다. 인바운드 기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중화권 관광객도 전체적으로 9%대 성장을 이어갔다.

큰 연휴나 휴일이 없었지만 지난달 방한 중국인 수는 52만명으로 사드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 지 연구원은 “중국인은 7월 일본 방문자 수도 105만명을 기록했다. 우상향 추세가 가팔라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증가에 따른 아웃바운드 성장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관심이 높은 한일관계 악화 이후 일본인 방한 추세의 경우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9% 늘어난 27만명을 기록했다. 8월 수요도 인바운드 선행지표 격인 제주도 입도 외래 관광객 수 이달 추이를 볼 때 대폭 감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덧붙였다.

7월 출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6% 증가했으나 일본 방문 한국인은 7.6% 감소했다. 지 연구원은 “일본 여행상품 취소는 취소 수수료가 없는 8~10월에 더욱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력 대체지 중국의 9~10월 신규 노선 취항이 무산돼 전체 수요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