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조국 후보자. / 사진=한경 DB
지난 2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조국 후보자. / 사진=한경 DB
사범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 자녀의 특혜 의혹이 집중 제기된 대입 수시전형, 의학전문대학원과 조 후보자가 평소 주장해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전형은 ‘불공정·금수저 전형’이라며 조 후보자 사퇴와 이들 입시제도의 폐지를 요구했다.

고시생모임은 23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다.

고시생모임은 사전 배포한 성명서에서 “수시·의전원·로스쿨 입학전형은 모두 정성평가로 선발하는 ‘3대 현대판 음서제’다. 면접관 주관이 개입되고 평가과정이 비공개라 특권층 자녀들의 기득권 세습 도구로 악용돼온 불공정·깜깜이·금수저 입시”라며 “조 후보자는 로스쿨 도입을 적극 주도했고 수시와 의전원을 통해 자녀에게 엘리트 귀족 신분을 세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용 될 생각 말고 개천에서 붕어·가재로 행복하게 살라’던 조 후보자가 자녀는 온갖 편법을 동원해 의전원에 진학시켜 청년들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조 후보자 자녀 입학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응시한 모든 지원자 서류를 공개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고시생모임은 “조 후보자 자녀의 입시비리 종합세트는 ‘스카이캐슬’보다 더 드라마 같다.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국정철학으로 내세운 정부의 장관 후보자가 편법과 반칙을 통해 정당하지 못한 특권을 누린 것”이라며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달래는 길은 조 후보자의 사퇴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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