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가 개발한 역분화 유도인자 ' iCP-RFs'를 이용해 제작한 유도만능줄기세포. 셀리버리 제공
셀리버리가 개발한 역분화 유도인자 ' iCP-RFs'를 이용해 제작한 유도만능줄기세포. 셀리버리 제공
셀리버리는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기술인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응용한 세포투과성 역분화 유도인자(iCP-RFs)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로 등록된 6종의 줄기세포 역분화 유도인자는 TSDT을 적용해 개발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피부세포처럼 분화가 끝난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역분화시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줄기세포 역분화 유도인자는 이를 발견한 신야 야마나카 교토대 교수가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획기적인 성과였다. 그러나 바이러스 백터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식은 생성된 줄기세포 유전체에 바이러스가 들어가 마우스 실험에서 50% 이상에서 악성종양이 생성되는 등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어 지금까지 임상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셀리버리가 개발한 iCP-RFs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기존 유전자 전송법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임상 적용이 가능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미국 특허 등록으로 글로벌 제약사에서 iCP-RFs를 이용해 환자 체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역분화시켜 줄기세포 연구뿐 아니라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iCP-RFs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또 "줄기세포 및 유전자치료 규제를 완화한 첨단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법이 통과돼 사업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