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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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3일 동안 하자는 자유한국당의 제안에 “매사에 정치적 판단을 정략적으로만 하는 태도”라며 “그럴 거면 집에 가서 다른 일 하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3일 청문회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총리 청문회도 이틀을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청문회 장을 뭘로 만들려고 하는 지 저의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며 “정략적으로만 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에게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속상해하시고 걱정도 많이 하시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조국 후보자에 국민들께 분노하시는 지점에 대해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초지종 소상히 한점 남김 없이 밝혀 국민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당에서 계속 청문회 날짜 잡지 않는다면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한 국민 청문회를 해서라도 자세한 내역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장관 청문회를 3일 하는 경우가 어디있냐”며 “차리리 대통령 선거 하는 게 낫지 너무 심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쨌든 오는 26일까지 날짜를 잡지 못하면 저는 국민과의 대화, 언론과의 대화, 필요하다면 국회와 대화 할 수 있다고 보고 실체적 진실 소명할 기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