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0, 이통사 보조금에 '1000만 모델' 명운 달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의 하반기 야심작 갤럭시노트10이 23일 정식 출시됐다.(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ZA.20260945.1.jpg)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하반기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한국, 미국 등 70여개국가에 본격 출시한다. 유럽 전역은 물론 동남아 전역, 인도 호주 캐나다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다음달 초까지 약 130개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19일 진행한 국내 사전예약 대수만 130만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사전예약 최다 물량으로 전작인 갤럭시노트9의 2배를 웃돈다. 이통업계는 지난 20일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약 22만1000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산했다. 노트9의 첫날 개통량(19만1000대)보다 16% 많은 수준이다.
이달 20일 시작된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은 오는 26일 마무리된다. 이통업계는 사전예약 수요가 26일을 전후를 기해 대부분 흡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사전예약 물량은 현재 순차적으로 개통되고 있다. 26일까지는 사전예약 개통이 완료될 것이고, 이후 일부 개통을 연기하는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전예약 중복 접수나 향후 사전예약 취소 물량을 감안해도 노트10은 전작보다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노트10이 정식 출시 이후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갤럭시노트는 충성고객과 마니아층이 두터운 모델이다. 평균 판매량이 1000만대를 웃돌지만 전작인 노트9이 960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1000만대 모델' 명성에 금이 갔다. 삼성전자는 노트10의 판매량이 전작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갤럭시 노트10' 체험하는 태국 소비자들(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ZA.20341376.1.jpg)
이통사들은 노트10 판매로 5세대(5G) 이동통신 이용자 확대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노트10 사전예약 개통 이틀 만에 5G 가입자를 12만명 늘렸다.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5G 100만 고객 돌파에 성공했다. KT도 이 기간 5G 고객이 8만명 넘게 늘었다. LG유플러스도 노트10을 발판으로 5G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 중이다.
5G 가입자 확대에 노트10이 큰 기여를 할 것이란 기존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 휴전에 들어간 불법보조금 전쟁이 재점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통 3사의 불법보조금을 타고 노트10도 순항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노트10의 공시지원금은 40만대로 전작들보다 낮지만 인기는 더 높다. 1000만대 돌파도 기대해 볼 만 하다"며 "향후 공시지원금은 지금보다 오를 가능성이 있다. 노트10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