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LG CNS 1兆 지분 인수전…KKR·맥쿼리 등 PEF 6곳 '격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영권 없지만 高성장 기대
LG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LG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후 5시10분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인수전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국내외 사모펀드 6곳이 참여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주)LG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이 이날 LG CNS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KKR과 맥쿼리,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칼라일그룹, 골드만삭스PIA 등 6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 중 약 35%다. (주)LG 지분율을 50% 밑으로 낮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거래다. 회사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부 PEF는 이 회사 지분 100%의 가치로 3조~3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를 포함한 지분 35%의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이 없는 지분인 데다 1조원이 넘은 가격 때문에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중소형 PEF 운용사는 인수전에 뛰어들기 힘든 거래로 평가됐다.
국내외 대형 PEF가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LG CNS의 성장성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글로벌 PEF나 국내 대형 운용사를 2대주주로 맞아들여 LG CNS를 세계적인 SI 회사로 키우는 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 가운데 KKR과 맥쿼리의 인수 의지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KKR은 당초 LG CNS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지만 LG그룹이 경영권 매각 검토 대상에서 LG CNS를 제외하면서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LG그룹이 LG CNS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상장·비상장을 막론하고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기업과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로 강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LG그룹에서는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등을 벌이는 서브원과 물류회사 판토스, LG CNS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서브원 80%, 판토스 69%, LG CNS 58%로 규제 대상 내부거래 비중(12%)을 넘어선다.
지난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판토스와 서브원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일찌감치 해소됐다. 판토스는 구 회장 등 총수 일가가 가진 지분 19.9%를 미래에셋대우에 전량 매각했고, 서브원은 지분 60%를 홍콩계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팔았다. (주)LG는 LG CNS 보유 지분율을 50% 아래로 내리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모두 해소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인수전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국내외 사모펀드 6곳이 참여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주)LG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이 이날 LG CNS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KKR과 맥쿼리,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칼라일그룹, 골드만삭스PIA 등 6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 중 약 35%다. (주)LG 지분율을 50% 밑으로 낮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거래다. 회사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부 PEF는 이 회사 지분 100%의 가치로 3조~3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를 포함한 지분 35%의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이 없는 지분인 데다 1조원이 넘은 가격 때문에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중소형 PEF 운용사는 인수전에 뛰어들기 힘든 거래로 평가됐다.
국내외 대형 PEF가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LG CNS의 성장성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글로벌 PEF나 국내 대형 운용사를 2대주주로 맞아들여 LG CNS를 세계적인 SI 회사로 키우는 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 가운데 KKR과 맥쿼리의 인수 의지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KKR은 당초 LG CNS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지만 LG그룹이 경영권 매각 검토 대상에서 LG CNS를 제외하면서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LG그룹이 LG CNS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상장·비상장을 막론하고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기업과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로 강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LG그룹에서는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등을 벌이는 서브원과 물류회사 판토스, LG CNS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서브원 80%, 판토스 69%, LG CNS 58%로 규제 대상 내부거래 비중(12%)을 넘어선다.
지난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판토스와 서브원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일찌감치 해소됐다. 판토스는 구 회장 등 총수 일가가 가진 지분 19.9%를 미래에셋대우에 전량 매각했고, 서브원은 지분 60%를 홍콩계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팔았다. (주)LG는 LG CNS 보유 지분율을 50% 아래로 내리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모두 해소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