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테크, 10% 할증 CB 발행에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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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규모, 만기 이자는 '제로'
기관 '사자'…주가 상승에 베팅
하이닉스 수주 급증에 실적 기대
기관 '사자'…주가 상승에 베팅
하이닉스 수주 급증에 실적 기대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최근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 대형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는 메모리 제어칩 수주가 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이디테크놀로지는 350원(2.13%) 오른 1만675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15.51% 올랐다. 최근 CB 발행 발표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됐지만,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에이디테크놀로지는 150억원 규모 CB 발행을 공시했다. 그럼에도 21일에 7.47% 급등했다.
이번에 발행된 CB는 회사 측에 유리한 파격적 조건이 붙었다는 평가다. 쿠폰금리와 만기이자가 모두 ‘제로(0%)’다.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주식 전환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CB 전환가액은 1만7650원으로 현 주가보다 10% 할증한 가격으로 발행된다. CB 투자자들이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비싼 불리한 조건에도 선뜻 투자에 나선 셈이다. 해당 CB엔 신한금융투자(35억원) 한국투자증권(30억원) 등 주요 증권사와 일부 자산운용사의 메자닌 관련 펀드 등이 투자했다.
증권업계에선 투자자들이 회사의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최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메모리 제어칩(컨트롤러 IC)의 수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239억원 규모 메모리 컨트롤러 IC 공급계약을 SK하이닉스와 맺었다.
수주량이 폭발하다보니 생산이 늦어져 올 상반기 체결했던 공급계약 납기일이 늦어질 정도다. 제품 생산을 대폭 늘리며 현금이 부족해지자 CB를 발행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이번 CB 발행 목적이 “원재료 구입 및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낸드플래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 업황 개선에 고객사 요청 물량이 더 늘 것으로 본다”며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8억원으로 작년 동기(29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이디테크놀로지는 350원(2.13%) 오른 1만675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15.51% 올랐다. 최근 CB 발행 발표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됐지만,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에이디테크놀로지는 150억원 규모 CB 발행을 공시했다. 그럼에도 21일에 7.47% 급등했다.
이번에 발행된 CB는 회사 측에 유리한 파격적 조건이 붙었다는 평가다. 쿠폰금리와 만기이자가 모두 ‘제로(0%)’다.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주식 전환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CB 전환가액은 1만7650원으로 현 주가보다 10% 할증한 가격으로 발행된다. CB 투자자들이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비싼 불리한 조건에도 선뜻 투자에 나선 셈이다. 해당 CB엔 신한금융투자(35억원) 한국투자증권(30억원) 등 주요 증권사와 일부 자산운용사의 메자닌 관련 펀드 등이 투자했다.
증권업계에선 투자자들이 회사의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최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메모리 제어칩(컨트롤러 IC)의 수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239억원 규모 메모리 컨트롤러 IC 공급계약을 SK하이닉스와 맺었다.
수주량이 폭발하다보니 생산이 늦어져 올 상반기 체결했던 공급계약 납기일이 늦어질 정도다. 제품 생산을 대폭 늘리며 현금이 부족해지자 CB를 발행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이번 CB 발행 목적이 “원재료 구입 및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낸드플래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 업황 개선에 고객사 요청 물량이 더 늘 것으로 본다”며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8억원으로 작년 동기(29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