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 전세 계약을 맺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최근 광화문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연세대와 5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매덕스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안젤리나 졸리가 집을 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매덕스가 연세대에 입학하기 전, 학교 투어를 함께할 만큼 아들의 교육에 신경썼다. 지난 18일 입국 후 매덕스와 함께 서울 명동의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고깃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한 매덕스가 1년 동안 공부할 연세대 송도 캠퍼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3박4일 개인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매덕스를 위해 등하교가 편한 집까지 알아본 것. 안젤리나 졸리는 대리인을 통해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젤리나 졸리가 전세 계약을 체결한 아파트는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은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다. 아파트는 2개 단지로 조성됐다. 1단지는 2008년 7월 준공된 657가구로 공급면적 기준으로 81~912㎡다. 2단지는 87가구로 다소 적은데, 165~202㎡의 대형으로만 이뤄졌다. 1단지의 매매가는 9억5000만~16억원에 분포됐다. 전세가는 7억~10억5000만원 정도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했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인근엔 경복궁, 사직공원 등이 있고,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슈퍼와 식당, 편의점 등 상업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고급 아파트라 보안이 좋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해당 아파트에는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금융기관, 청와대 근무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연세대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고, 15분이면 도달이 가능해 연세대 신입생 매덕스의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젤리나 졸리가 외국에서 보편화된 '월세'가 아닌, '전세' 계약을 체결한 부분 역시 시선을 끌고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일반적인 전세계약이 거주가 목적이듯이, 졸리 또한 한국에 자주 오갈 것을 감안해서 아파트를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덕스가 서울에서 머무르거나 안젤리나 졸리가 한국에서 머물 집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매덕스는 안젤리나 졸리가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들이다. 올해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학부 생명과학공학과에 합격했고, 오는 26일 입학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다.

연세대 학칙상 1년 동안 인천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 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한 후, 신촌에서 대학 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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