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에서 출발한 차가 한화빌딩 옆 일방통행 길을 역주행했다는데, 조선호텔에서 나오면 자연스럽게 우회전해야지 반듯한 사거리가 아니라 도로 구조상 길 건너편 쪽으로 역주행이 절대 쉽지 않아요. 근처 CCTV, 블랙박스 전부 낱낱이 분석해서 한 치 의혹도 없게 조사해야 합니다."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9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60대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9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목격자와 현장 CCTV 등에 따르면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는 조선호텔에서 나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스스로 멈춰 섰다.이 사고로 6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서 사고를 지켜본 목격자들 사이에서는 차량이 뭔가에 추돌한 후 멈춘 것이 아니라 사람을 친 후 스스로 멈췄다는 점을 근거로 '급발진이 아닌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다.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은 A씨의 주장대로 급발전이거나 운전 미숙, 부주의 등 운전자 과실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만약 목격자들의 주장대로 사고의 원인이 A씨의 과실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고령 운전자의 자격 유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하지
법무법인 광장이 박양호 전 법무부 법무과장(사법연수원 35기)을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박 전 과장은 광장 내 형사그룹에서 기업, 금융, 중대재해, 공정거래, 관세 등 각종 기업 관련 형사 사건 및 법령 해석 등 입법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박 전 과장은 1976년생으로, 전남 고흥 출신이다. 순천고등학교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2006년 전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의정부지검과 울산지검에서 특수 수사를 전담하며 울산 계모 아동 학대 살인 사건 등을 처리했다. 2019년부터는 서울중앙지검에 합류해 버닝썬 게이트 등 사회적 주목도가 높은 사건을 담당했다. 법무부 내에서도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검찰과에선 검찰 제도 및 검사 인사 업무를, 법무심의관실에선 민사법 제·개정, 국가기관 법령 검토 및 자문 업무를, 법무과에선 법률상담 서비스 등 인공지능(AI)·리걸테크 정책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김상곤 광장 대표변호사는 “검찰 내 최고 엘리트를 영입해 광장 형사그룹 전력을 더욱더 보강했다”며 “광장은 고객에게 최선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의 영입과 양성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