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농업장관 "15년간 GDP 52억 달러 증가 효과"

브라질 정부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 안에 체결되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의 외교·경제·농업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메르코수르와 EFTA가 지난 2017년부터 실무협상을 시작한 이래 2년 만에 FTA 체결에 합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 부처 장관은 메르코수르-EFTA FTA가 체결되면 브라질산 육류와 곡물, 과일, 커피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앞으로 15년간 국내총생산(GDP)이 52억 달러 늘어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메르코수르-EFTA 올해 안에 FTA 체결 기대"
메르코수르와 EFTA는 전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실무협상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다.

양측은 수입관세 점진적 인하, 서비스·투자·정부구매 등 분야의 규제 완화 등에 합의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이루어진 관세동맹이다.

지난 2012년 베네수엘라가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

EFTA는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비(非) EU 회원국 모임이다.

EFTA 회원국의 GDP 합계는 1조1천억 달러, 인구는 1천430만 명이다.

메르코수르 순번의장국인 브라질은 EFTA가 블록의 크기는 작아도 유럽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매우 높은 국가들의 모임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통해 EU와 FTA 체결에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