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방사포 시험 성공"…김정은 "무기개발 계속 힘있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발사관 4개' 방사포 대대적 공개…金 "적대세력 위협 제압할 무기개발" 독려
北, 단거리 공격전력 개선 '박차'…김여정도 시험발사 동행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24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공개한 것이다.
올해 들어 9차례 단거리 발사에 나선 북한이 무기 이름을 '초대형 방사포'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 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모든 일을 미루고' 사격 지도를 위해 달려왔다며 "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의 '거대한 전투적 위력'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공개한 발사 장면을 보면 이 무기는 사실상 '미사일급 방사포'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시험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대구경조종방사포'라는 표현을 썼는데, 당시 공개된 방사포탄과 외관이 거의 비슷해 유사한 유형이거나 앞서 공개한 방사포를 개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에 사용된 이동식발사대(TEL)는 무한궤도형이고 발사관도 6개로 분석됐지만, 이날 사진에서는 차륜형 발사대에 발사관 4개가 명확하게 식별됐다.
북한은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했으나 이날은 무기형태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 다양한 각도의 발사 장면을 노동신문 1∼2면에 걸쳐 다수 공개해 신무기의 위력을 과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월 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다.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도 성공했다"며 지난 2016년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도 언급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무기 개발 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혁명의 최고 이익과 현대전의 특성,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서 극도로 첨예화되는 군사정치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방공업을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리려는 구상을 펼쳤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동란에도 끄떡없을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마련해 주신 최고 영도자 동지의 불멸의 애국실록은 조선노동당의 백승의 역사와 더불어 천만년 길이 빛날 것"이라고 자평했다. 북한은 올해 북미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로 규정한 발사체,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단거리 공격전력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재래식 억지력 강화를 통해 비핵화 상황에서도 일종의 '안전핀'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임팩트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무기 현대화로 억지력을 갖추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정승일 등 당과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시험사격을 '함께 지도'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최근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승진하며 북한 전술무기 개발의 핵심으로 관측되는 전일호는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서 있는 모습으로 또다시 등장했다.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참석한 모습도 식별됐다. 아울러 발사가 활주로에서 이뤄진 점으로 볼 때 발사 장소는 선덕비행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 자리에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와 연결된 드론 조종기가 놓인 모습도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北, 단거리 공격전력 개선 '박차'…김여정도 시험발사 동행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24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공개한 것이다.
올해 들어 9차례 단거리 발사에 나선 북한이 무기 이름을 '초대형 방사포'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 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모든 일을 미루고' 사격 지도를 위해 달려왔다며 "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의 '거대한 전투적 위력'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공개한 발사 장면을 보면 이 무기는 사실상 '미사일급 방사포'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시험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대구경조종방사포'라는 표현을 썼는데, 당시 공개된 방사포탄과 외관이 거의 비슷해 유사한 유형이거나 앞서 공개한 방사포를 개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에 사용된 이동식발사대(TEL)는 무한궤도형이고 발사관도 6개로 분석됐지만, 이날 사진에서는 차륜형 발사대에 발사관 4개가 명확하게 식별됐다.
북한은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했으나 이날은 무기형태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 다양한 각도의 발사 장면을 노동신문 1∼2면에 걸쳐 다수 공개해 신무기의 위력을 과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월 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다.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도 성공했다"며 지난 2016년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도 언급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무기 개발 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혁명의 최고 이익과 현대전의 특성,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서 극도로 첨예화되는 군사정치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방공업을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리려는 구상을 펼쳤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동란에도 끄떡없을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마련해 주신 최고 영도자 동지의 불멸의 애국실록은 조선노동당의 백승의 역사와 더불어 천만년 길이 빛날 것"이라고 자평했다. 북한은 올해 북미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로 규정한 발사체,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단거리 공격전력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재래식 억지력 강화를 통해 비핵화 상황에서도 일종의 '안전핀'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임팩트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무기 현대화로 억지력을 갖추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정승일 등 당과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시험사격을 '함께 지도'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최근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승진하며 북한 전술무기 개발의 핵심으로 관측되는 전일호는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서 있는 모습으로 또다시 등장했다.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참석한 모습도 식별됐다. 아울러 발사가 활주로에서 이뤄진 점으로 볼 때 발사 장소는 선덕비행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 자리에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와 연결된 드론 조종기가 놓인 모습도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