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와인·송이 된장·간장게장…호텔 선물로 실속과 품격 '두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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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향기
가성비·가심비가 넘친다
가성비·가심비가 넘친다
![더 플라자 호텔의 선물세트](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AA.20352978.1.jpg)
호텔업계는 명절마다 추석선물을 내놓고 있다. 고급화를 지향하지만 올해는 합리적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수를 늘렸다. 추석 상품을 기획한 호텔 관계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업무 관계자 간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액 한도인 10만원 이내로 구성한 상품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높아지는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도 호텔 추석 선물세트의 특징이다. 유기농 식재료와 와인 등이 주력 상품이 됐다. 명절 상차림 준비로 지친 가족들이 호텔에서 쉴 수 있는 ‘추캉스’(추석 바캉스) 상품도 눈길을 끈다.
10만원 이하 선물로 가성비 높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추석 선물로 소믈리에와 셰프가 직접 고른 ‘그랜드 햄퍼’ 시리즈를 내놨다. 햄퍼는 바구니라는 뜻이다. 4만원대부터 24만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홈메이드 세트(4만9000원), 샤퀴테리 세트(9만8000원), 그랜드 스페셜 햄퍼(18만8000원), 시그니처 햄퍼(24만8000원) 등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그랜드 햄퍼’ 선물세트](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AA.20345172.1.jpg)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이 판매하는 선물세트는 2만원대부터 350만원대까지 상품 수만 90개에 달한다. 호텔 자체상표(PB)인 ‘P컬렉션’ 브랜드로 출시한 디퓨저(차량용 2만8000원, 가정용 4만2000원), 산꿀자연송이세트(10만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품권(5·7·10만원) 등 상품 수를 지난 명절보다 늘렸다. 더 플라자 호텔은 상품 배송을 택배업체에 맡기지 않는다. 가격에 상관없이 호텔리어들이 직접 포장부터 배송까지 전담한다.
프리미엄 건강 먹거리도
신라호텔은 처음으로 ‘명인의 손맛’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송이 된장 500g, 한우 볶음 고추장 500g으로 구성된 전통장 세트를 20만원에 판매한다. 이 제품은 대맥장(검은콩과 보리로 만든 메주로 담근 장)의 명인 성명례 씨(72)와 손잡고 만들었다. 맥된장 등으로 구성을 바꾼 실속형 전통장 세트는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전화 및 온라인 주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신라호텔의 ‘명인의 손맛’ 선물세트](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AA.20345185.1.jpg)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은 호텔 셰프가 직접 담근 특선 간장 게장을 25만원에 판매한다. 한방 재료로 달인 간장을 사용해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쳐 짜지 않다. 노르웨이산 훈제 연어 세트(24만원)는 전통적인 염지 방식으로 소금 간을 하고 강원도산 참나무를 사용해 훈연했다.
호텔에서 즐기는 ‘추(秋)캉스’
호텔에서 추석을 보내려는 사람들을 위한 객실 패키지와 레스토랑 메뉴도 눈에 띈다.
![JW 메리어트 서울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AA.20345184.1.jpg)
명절 기간 동안 추석 상차림 메뉴를 호텔 뷔페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도 있다.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에서 들깨 토란탕, 연포탕, 전복과 인삼을 담은 갈비찜, 돼지 등갈비 구이, 동태전, 애호박전 등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한과, 인절미, 식혜 등 전통 다과를 디저트로 맛볼 수 있다.
기장군에 있는 힐튼부산에서도 ‘추석 스페셜 뷔페’를 마련한다. 소갈비찜, 버섯 떡갈비, 수정과, 송편, 약과 등이 준비돼 있다. 랍스터 살을 이용한 요리인 ‘테르미도르’를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