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가 아닙니다, 휴게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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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머물고 싶은 공간'
특색 있는 휴게소
'머물고 싶은 공간'
특색 있는 휴게소

휴게소? 테마파크! 이천 덕평자연휴게소
‘강원의 속살’ 인제 내린천휴게소

이른 추석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단양팔경휴게소에 한번 들러보자.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숨어 있으며, 별미 마늘왕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인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명품 음식으로 선정한 단양마늘수제떡갈비도 꼭 한번 맛봐야 한다.
수상 레저도 즐길 수 있는 옥천 금강휴게소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에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급하게 우동 한 그릇을 먹고, 화장실에 들렀다 휭하니 떠나는 휴게소가 아니라 조금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이자 여행길이 다소 멀어지더라도 애써 찾아가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제는 당당히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얘기다.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도 그런 곳으로,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1960~1970년대 분위기로, 군위영천휴게소는 폐공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몄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이색 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함으로 승부한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