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가 아닙니다, 휴게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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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머물고 싶은 공간'
특색 있는 휴게소
'머물고 싶은 공간'
특색 있는 휴게소
가을 여행주간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여행의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이 가능한 휴게소’라는 테마로 전국의 특색 있는 휴게소를 선정했다. 단순히 식사나 화장실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해 여행목적지로 변화하고 있는 휴게소를 소개한다.
휴게소? 테마파크! 이천 덕평자연휴게소
경기 이천시에 자리 잡은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시그니처 메뉴인 덕평소고기국밥으로 유명하다. 2016년 한 해 동안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줄 서서 먹을 만한 유명 음식점 수준의 푸드코트와 다양한 브랜드가 모인 쇼핑몰은 기본이고, 벤치와 쓰레기통까지 작품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산책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우주타워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하고, 반려견은 전용 풀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강원의 속살’ 인제 내린천휴게소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은 휴게소가 있다. ‘V자형’ 건물에 국내 최초 상공(上空)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가 그곳이다.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디자인도 독특하다.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와 함께 강원의 자연을 온몸으로 누릴 수 있다. 휴게소 내 환경 전시관인 백두숨길관은 국내 터널 중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과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중앙고속도로에 숨은 보물 단양팔경휴게소
이른 추석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단양팔경휴게소에 한번 들러보자.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숨어 있으며, 별미 마늘왕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인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명품 음식으로 선정한 단양마늘수제떡갈비도 꼭 한번 맛봐야 한다.
수상 레저도 즐길 수 있는 옥천 금강휴게소
충북 옥천에 자리한 금강휴게소는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휴게소 뒤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휴게소에서 금강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는 도리뱅뱅이. MBC-TV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금강휴게소 도리뱅뱅이를 소개한 뒤,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에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급하게 우동 한 그릇을 먹고, 화장실에 들렀다 휭하니 떠나는 휴게소가 아니라 조금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이자 여행길이 다소 멀어지더라도 애써 찾아가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제는 당당히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얘기다.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도 그런 곳으로,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1960~1970년대 분위기로, 군위영천휴게소는 폐공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몄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이색 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함으로 승부한다.
작지만 알찬 완주 이서휴게소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는 서전주 IC와 김제 IC 중간 지점에 자리한다. 전주가 지척이고 광주는 1시간, 목포까지 1시간40분 거리다. 규모는 작아도 먹고, 쉬고, 즐기는 재미가 있다. 으뜸은 먹는 재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2900원에 판매하는 우동과 라면이 가성비가 좋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명품애호박국밥, 꼬막과 채소에 유자청 고추장으로 상큼함을 더한 명품꼬막비빔밥은 올봄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주관한 ‘휴게소 대표 음식 선발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밥은 휴게소 내 정미소에서 매일 도정한 쌀로 짓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휴게소? 테마파크! 이천 덕평자연휴게소
경기 이천시에 자리 잡은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시그니처 메뉴인 덕평소고기국밥으로 유명하다. 2016년 한 해 동안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줄 서서 먹을 만한 유명 음식점 수준의 푸드코트와 다양한 브랜드가 모인 쇼핑몰은 기본이고, 벤치와 쓰레기통까지 작품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산책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우주타워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하고, 반려견은 전용 풀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강원의 속살’ 인제 내린천휴게소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은 휴게소가 있다. ‘V자형’ 건물에 국내 최초 상공(上空)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가 그곳이다.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디자인도 독특하다.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와 함께 강원의 자연을 온몸으로 누릴 수 있다. 휴게소 내 환경 전시관인 백두숨길관은 국내 터널 중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과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중앙고속도로에 숨은 보물 단양팔경휴게소
이른 추석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단양팔경휴게소에 한번 들러보자.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숨어 있으며, 별미 마늘왕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인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명품 음식으로 선정한 단양마늘수제떡갈비도 꼭 한번 맛봐야 한다.
수상 레저도 즐길 수 있는 옥천 금강휴게소
충북 옥천에 자리한 금강휴게소는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휴게소 뒤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휴게소에서 금강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는 도리뱅뱅이. MBC-TV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금강휴게소 도리뱅뱅이를 소개한 뒤,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에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급하게 우동 한 그릇을 먹고, 화장실에 들렀다 휭하니 떠나는 휴게소가 아니라 조금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이자 여행길이 다소 멀어지더라도 애써 찾아가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제는 당당히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얘기다.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도 그런 곳으로,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1960~1970년대 분위기로, 군위영천휴게소는 폐공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몄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이색 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함으로 승부한다.
작지만 알찬 완주 이서휴게소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는 서전주 IC와 김제 IC 중간 지점에 자리한다. 전주가 지척이고 광주는 1시간, 목포까지 1시간40분 거리다. 규모는 작아도 먹고, 쉬고, 즐기는 재미가 있다. 으뜸은 먹는 재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2900원에 판매하는 우동과 라면이 가성비가 좋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명품애호박국밥, 꼬막과 채소에 유자청 고추장으로 상큼함을 더한 명품꼬막비빔밥은 올봄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주관한 ‘휴게소 대표 음식 선발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밥은 휴게소 내 정미소에서 매일 도정한 쌀로 짓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