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반대 시위 68명 체포…트럼프·마크롱, '깜짝' 오찬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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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G7 정상회의 '반대 시위' 참여자 68명 체포
트럼프·마크롱, G7 개막 전 깜짝 오찬…무역갈등 해소 모색
트럼프·마크롱, G7 개막 전 깜짝 오찬…무역갈등 해소 모색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깜짝 오찬 회동을 한 가운데 G7 정상회의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AP 통신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24~26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68명이 경찰에 체포 및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행정당국은 구금된 사람들이 발사체를 던지거나 얼굴을 가린 혐의, 또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체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가 개막한 비아리츠 주변에는 반(反)자본주의 시위대뿐 아니라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 바스크 분리주의자 등 다양한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프랑스 경찰 추산으로 9천여명(주최 측 추산 1만5천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비아리츠 인근 엉데에서 국경을 넘어 스페인 이룬 쪽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자본주의·신자유주의 반대, 성 소수자 인권 보호, 기후변화 즉각 대응, 직접민주주의 확대 등을 주장했다.
시위는 애초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저녁 무렵부터 곳곳에서 폭력 양상이 빚어졌다.
비아리츠의 옆 도시인 바욘 등지에서는 집회 승인을 받지 않은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현지 당국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인한 부상자가 보고되진 않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G7 정상회의 전후로 각국 정상이 집결한 비아리츠와 그 옆 도시 바욘, 앙글레 등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전면 금지됐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 반대하는 8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프랑스에서는 비아리츠에서 30여㎞ 떨어진 엉데에서, 스페인에서는 프랑스 접경 쪽 이룬에서 일주일 전부터 캠프를 차리고 대규모 시위를 준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찬 회동을 통해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은 회동에서 프랑스의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와 그에 따른 미국의 프랑스산 와인 보복관세 구상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우리는 사실 공통점이 많다. 우리는 오랜 친구다. 가끔 약간 다투기도 하지만, 많이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다. 특별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좋다"면서 "우리는 이번 주말에 많은 것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계 'IT 공룡'들을 포함한 글로벌 IT 기업들에 디지털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미국에 수입되는 프랑스 와인을 겨냥한 보복 관세를 거론했다.
그는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보복 관세 구상을 이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프랑스 와인을 좋아한다"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2시간 남짓 이어진 오찬 회동에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방침이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협력자", "매우 특별한 손님" 등으로 지칭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AP 통신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24~26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68명이 경찰에 체포 및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행정당국은 구금된 사람들이 발사체를 던지거나 얼굴을 가린 혐의, 또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체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가 개막한 비아리츠 주변에는 반(反)자본주의 시위대뿐 아니라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 바스크 분리주의자 등 다양한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프랑스 경찰 추산으로 9천여명(주최 측 추산 1만5천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비아리츠 인근 엉데에서 국경을 넘어 스페인 이룬 쪽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자본주의·신자유주의 반대, 성 소수자 인권 보호, 기후변화 즉각 대응, 직접민주주의 확대 등을 주장했다.
시위는 애초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저녁 무렵부터 곳곳에서 폭력 양상이 빚어졌다.
비아리츠의 옆 도시인 바욘 등지에서는 집회 승인을 받지 않은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현지 당국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인한 부상자가 보고되진 않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G7 정상회의 전후로 각국 정상이 집결한 비아리츠와 그 옆 도시 바욘, 앙글레 등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전면 금지됐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 반대하는 8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프랑스에서는 비아리츠에서 30여㎞ 떨어진 엉데에서, 스페인에서는 프랑스 접경 쪽 이룬에서 일주일 전부터 캠프를 차리고 대규모 시위를 준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찬 회동을 통해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은 회동에서 프랑스의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와 그에 따른 미국의 프랑스산 와인 보복관세 구상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우리는 사실 공통점이 많다. 우리는 오랜 친구다. 가끔 약간 다투기도 하지만, 많이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다. 특별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좋다"면서 "우리는 이번 주말에 많은 것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계 'IT 공룡'들을 포함한 글로벌 IT 기업들에 디지털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미국에 수입되는 프랑스 와인을 겨냥한 보복 관세를 거론했다.
그는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보복 관세 구상을 이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프랑스 와인을 좋아한다"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2시간 남짓 이어진 오찬 회동에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방침이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협력자", "매우 특별한 손님" 등으로 지칭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