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승자독식의 아이콘"이라며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갔다"고 비판했다.

25일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열린 '대한민국 살리기-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언급하면서 "10만 명의 시민들이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을 외쳤다"고 썼다.

이어 "'조국의 딸이 나와 같은 나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해야 해서 나에게 성적도 청춘도 없었는데 너무 허탈하고 박탈감이 든다'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승자독식의 아이콘 조국,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가고 미래를 가로막았다"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실체를 보았다. 우리 국민은 속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그 세력들은 반칙과 특권으로 자기 배를 채웠다"면서 "여러분의 성난 고함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을 분명 오늘보다 더 정의롭게 만들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전날 집회에서 현 정부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말과 행실이 다른 조 후보자를 민정수석으로 쓰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현 정권을 '엉터리 정권', '가짜 정권', '거짓말 정권', '적폐 정권'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자유 우파 정당이 총선에서 진 것은 분열 때문"이라며 "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조국 후보자는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황교안 페이스북 글 전문.

“함께 바꿔봅시다!”

어제 '대한민국 살리기-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광화문에서 열었습니다. 많은 단체에서도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10만명의 시민들이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을 외쳤습니다. 청년, 중년, 장년, 아이들.... 모두의 고함이 쩌렁쩌렁 울려 퍼졌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성난 민심의 물결에 동참하였습니다. 한 마음으로 애국가를 불렀고, 함께 청와대까지 행진하였습니다.

“조국의 딸이 나와 같은 나이다. 그런데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해야 해서 나에겐 성적도, 청춘도 없었는데 너무 허탈하고 박탈감이 든다.”
“조국 같은 사람이 독식하는 이 나라에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성공할 수 없다”

저는 이날 집회에 나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습니다.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승자독식의 아이콘 조국,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가고 미래를 가로막았습니다. 우리는 이 정권의 실체를 보았습니다. 우리 국민은 속았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그 세력들은 반칙과 특권으로 자기 배를 채웠습니다.

“이건 정말 아니잖아...”

아프지만 이 아픈 말마디가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난 고함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을 분명 오늘보다 더 정의롭게 만들 것입니다. 더 공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미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자유가 넘치는 대한민국...함께 바꿔갑시다.

우리 함께 갑시다. 이 아픈 시대를 뚫고 더 큰 미래로 나아갑시다. 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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