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왼쪽부터) /사진=엽합뉴스, SNS
배현진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왼쪽부터) /사진=엽합뉴스, SNS
변상욱 YTN 앵커의 '수꼴'(수구(守舊)꼴통)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일침을 하고 나섰다.

25일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년의 발언 내용은 정확히 들었냐”면서 “그 청년은 대학 때 아버지가 급작스레 돌아가시면서 집안의 가장이 됐다"고 썼다.

이어 "자녀에게 온갖 특권을 대물림해주고 꽃길만 걷게 해 줄 수 있는 조국 같은 특권층 아빠는 아니었어도 다정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이 시대의 보통 아버지”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도 이 시대의 희망을 위해 총학생회에서, NGO에서 고군분투한 이 청년의 삶과 가족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지껄일 수 있나"라며 "YTN 앵커라니 언론사 먹칠 제대로 했다. 편협한 사고에 갇힌 386 꼰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에 "YTN 대기자이신데 내 뜻과 다르다고 가진 것 없는 아들뻘 청년에게 모욕을 줘서 되겠느냐"라며 "품격은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상욱 YTN 앵커 수꼴 발언 '논란 /사진=SNS
변상욱 YTN 앵커 수꼴 발언 '논란 /사진=SNS
변상욱 YTN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에 대해 "수꼴"이라고 비하했다.

변 앵커는 논란에 휘말리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후 그는 재차 글을 올려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從北)몰이' 연장선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 올리는 것은 반대"라고 강조했다.

YTN 측은 변 앵커의 발언에 대해 "개인이 사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것"이라며 "회사에서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라고 전했다.

변상욱 앵커는 1983년 CBS에 입사, 보도국 부국장, 콘텐츠 본부장을 지내고 2019년 4월부터 YTN 앵커로 활동 중이다.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고 있고, '대한민국은 왜 헛발질만 하는가', '인생, 강하고 슬픈 그래서 아름다운', '나의 발견' 등의 저서를 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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