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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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에서다.

고진영은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골프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이번 시즌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ANA인스퍼레이션,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이다.

그는 나흘 내내 보기 없이 버디만 26개를 골라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LPGA투어에서 대회 4라운드 내내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한 것은 2015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박인비가 72홀 노 보기 경기를 치른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전반 9번홀까지는 니콜 라르센(덴마크)과 팽팽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나란히 2타씩을 줄여 20언더파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승부의 추는 10번홀(파4)에서 기울었다. 고진영이 버디를 잡은 반면 라르센은 보기를 범했다. 11번홀(파4), 14번홀(파5), 15번홀(파4)에 버디를 잡고 17번홀(파3)에 한 타를 더 줄이며 마지막 1개 홀을 남기고 4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골라내며 18홀 내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