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한진칼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낮다고 26일 밝혔다. 묵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2019년 2분기 한진칼은 매출액 2882억원, 영업손실 155억원을 기록했다. 관계기업의 대규모 순손실에 의한 지분법손실로 순이익은 15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종속기업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진에어가 부진했고,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는 대한항공과 한진도 부진했다"며 "연결 종속기업의 비상장계열사도 부진한 전체적으로 미흡한 분기"라고 평가했다.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도 덧붙였다.

3분기는 여름휴가철이 포함돼 계절적 성수기에 해당하지만, 수익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진에어의 실적 부진 원인에는 기재 추가와 노선 자율권 제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일부 노선의 수요 감소도 최대 성수기의 효과를 퇴색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8월 23일 종가 2만9500원)도 "실적과 계열사 가치를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승세는 실적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참가 목적 지분 매입과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인한 지분 경쟁 가능성 등 수급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하반기 실적 회복이 예상되나 주가를 움직이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주식 수급도 이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하면서 "현재 목표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높은 수준이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